목이 마를 때 바로 한 모금 마실 수 있게 손에 들고 달리는 350~600ml 물통입니다. 손등 띠로 붙들어 두기도 합니다. 몸에 두르는 끈이 하나도 없어 어깨와 허리, 몸통에 닿는 데가 없고, 병이 늘 눈앞에 있습니다.
왜 따로 있나
몸에 아무것도 두르지 않고 물을 지니려고 갈라져 나왔습니다. 끈이 있으면 쓸리고 살갗을 덮습니다. 그 끈을 없앤 값으로 «한 손을 내줍니다». 42명을 잰 2018년 IJSPP 연구에서 454g 물병은 산소 소비와 에너지 소비를 눈에 띄게 바꾸지 않았습니다. 잡은 쪽 팔꿈치 굽힘은 달라졌고 골반 회전은 맨몸·물병·벨트 네 조건을 통틀어 평균 3.8도 차이가 났으나, 연구진은 「손이나 허리로 물을 나르는 것이 달리기 동작을 크게 바꾸지는 않는다」고 맺었습니다. 짧은 거리라면 치를 만한 값이라는 뜻입니다.
누구에게 맞나
한 시간 안쪽 훈련, 더운 날 몸통을 조금도 덮기 싫은 분, 손에 물이 있어야 자주 입에 대시는 분께 맞습니다. 손을 써야 하는 험한 산길이나 두 시간을 넘기는 거리에는 맞지 않습니다.
고를 때 꼭 볼 것
한쪽만 무겁습니다. 같은 손으로만 들면 팔치기가 기웁니다. 중간에 손을 바꾸시거나, 손아귀 힘을 안 쓰는 손등 띠를 고르십시오.
숫자로454g 물병 — 산소·에너지 소비는 그대로 · 골반 회전은 맨몸·물병·벨트 네 조건을 통틀어 평균 3.8도 차이(IJSPP 2018, 42명)
짧게 달리면 아무 일도 안 생깁니다. 5 km, 10 km 를 그냥 나갔다 오는 데는 아무것도 필요 없습니다. 세계육상연맹 도로경기 규칙은 10 km 넘는 종목에 약 5 km 마다 급식소를, 그 중간에 급수소를 두게 합니다. 마라톤조차 빈손으로 뛸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문제는 «혼자, 오래, 급수대 없는 길을» 달릴 때 생깁니다. 물이 없으면 남은 길을 걸어서 돌아오게 되고, 전화가 없으면 다치거나 길을 잃었을 때 부를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손에 쥡니다. 그런데 손에 쥐면 그 손으로는 아무것도 못 하고, 땀에 미끄럽고, 오래 달릴수록 거추장스러워집니다. 가방과 벨트는 그 「손에 쥐는 문제」를 없애 주는 물건입니다. 없어도 달릴 수는 있습니다. 다만 달릴 수 있는 «거리와 장소» 가 손에 쥘 수 있는 만큼으로 줄어듭니다.
하는 일
세 가지를 덜어 줍니다. 첫째는 «무게» 입니다. 손과 팔에 걸리던 짐을 몸통 한가운데로 옮겨 팔을 놓아 줍니다. 둘째는 «흔들림» 입니다. 짐을 몸에 밀착시켜 걸음마다 따로 출렁이지 않게 붙들어 줍니다. 셋째는 «손 닿는 자리» 입니다. 물병과 젤, 전화를 멈추지 않고 꺼낼 수 있는 곳에 둡니다. 일본어 위키백과 「하이드레이션 시스템」 항목은 튜브로 마시면 멈추지 않고 조금씩 마시게 되어, 한 번에 몰아 마시는 일이 줄어든다고 적습니다. 그래서 이 장비가 늘려 주는 것은 속도가 아니라 «달릴 수 있는 거리와 시간» 입니다.
허리에 주머니를 차는 것 자체는 새롭지 않습니다. 영어 위키백과 「패니팩」 항목은 «5,000년 전» 얼음인간 외치도 허리 주머니를 찼다고 적습니다. 오늘 쓰는 이름이 처음 나온 것은 1954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안내글이고, 나일론으로 된 지금 형태는 1980년대에 퍼졌습니다. 물을 지고 튜브로 빨아 마시는 방식은 «1989년» 에 나왔습니다. 응급구조사 마이클 아이드슨이 텍사스 「호터 앤 헬 100」 자전거 대회에서 링거백에 물을 채워 양말에 넣고 저지 뒤에 꽂은 것이 캐멀백의 시작입니다. 달리기 쪽에서 조끼형이 흔해진 것은 2010년대 트레일 붐 이후입니다. 일본어 위키백과가 「아시아 첫 100마일 대회」로 적는 울트라트레일 마운트후지가 2012년에 약 156 km 로 시작했습니다.
흔한 오해
흔히 도는 말손에 물병을 들고 달리면 자세가 망가져 부상으로 이어진다
실제로는훈련된 러너 42명을 3차원으로 찍은 2018년 연구에서, 팔꿈치 굽힘에 조건에 따른 차이가 나타났고 골반 회전 폭은 네 조건 사이에서 평균 3.8도 달랐습니다. 그러나 산소와 에너지 소비에는 차이가 없었고, 결론은 「짧은 시간에는 달리기 동작을 크게 바꾸지 않는다」였습니다. 다만 실험실에서 짧게 달린 결과입니다.
흔히 도는 말가방을 메면 그만큼 느려진다
실제로는12명이 1.0 kg 을 손·허리·등 세 가지 방식으로 지고 60분을 달린 2020년 실험에서, 에너지 소비와 심박, 젖산과 힘듦 어느 것도 방식 사이에 차이가 없었습니다. 연구진은 「경제성에 차이가 없으니 취향대로 고르라」고 적으면서, 기록에 미치는 영향은 이번에 재지 않았으니 더 큰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1 kg·60분·남자 12명이라는 좁은 조건입니다.
흔히 도는 말목마르기 전에 미리 많이 마셔야 하니 물을 잔뜩 지고 달려야 한다
실제로는지나치게 마시는 쪽이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혈중 나트륨이 135 mmol/L 아래로 떨어지는 «운동연관 저나트륨혈증» 의 주된 원인이 저장성 수분의 과다 섭취입니다. 철인3종 참가자 1,089명 가운데 11%가 증상 없는 저나트륨혈증이었습니다. 국제 합의는 「갈증에 따라 마시라」고 권합니다.